북한 옥수수 100만톤, 40% 줄어...식량사정 비상

 
북한 주민들의 주식가우데 하나인 옥수수의 올해 작황이 평년작인 250t에 비해 무려 10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북측의 식량사정에 비상이 걸렸다.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은 22일 “지난 12년간 북한을 방문해 본 옥수수 작황가운데 올해가 가장 나쁘다”며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통상 북한의 한해 옥수수 수확량은 250만t 정도이고 풍작일 때 300만t까지 볼 수 있는데 올해는 150만t이하의 대흉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옥수수 작황이 이처럼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비료부족과 가뭄, 습해로 인한 타격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방북해 16일까지 평양 외곽 미림구역과 평안북도 묘향산 등을 돌아본 김 이사장은 “옥수수 꽃이 피는 7월은 작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데 가물었고 그 후엔 도리어 비가 많이 내려 습해를 당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물가운데 비료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옥수수”인데 “남북관계 경색으로 비료조차 제대로 공급이 안 된 것도 작황 부진의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다고 해도 축산이 발달하지 않아 양질의 퇴비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주민의 70%가 주식을 옥수수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며 “벼 작황도 동해안 지역에선 냉해가 상당하다는 말을 북한 사람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김승섭 기자 cunjam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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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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