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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2 [연합뉴스] 대북지원단체 "종자 공급 끊겨 北농업 타격"

국제옥수수재단 사탕옥수수 씨앗 600㎏ 묶여

월드비전 씨감자 배양지원 사업도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정부의 대북 물자반출 제한으로 옥수수 등의 종자 지원까지 끊겨 농업 분야 협력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대북지원단체들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의약품과 취약계층 긴급구호 식량의 반출을 허용하면서 정작 북한 주민의 만성적 식량난 완화에 도움이 되는 종자와 농자재 반출을 불허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옥수수 재배를 돕고 있는 국제옥수수재단 관계자는 1일 "당분 섭취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조를 줄이기 위해 2년 전부터 사탕옥수수 씨앗을 보내왔다"며 "올해에도 북측의 요청에 따라 사탕옥수수 씨앗 600kg을 보내려 하는데 통일부가 반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북에서 요청한 비료도 보내지 못해 대신 옥수수 133t을 중국에서 구매해 지난주까지 보내줬다"며 "옥수수는 긴급구호에 쓰도록 지원을 허용하면서 농작물 종자와 농자재는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15년 전부터 북한에서 씨감자 생산, 국수공장 건립, 채소온실 운영 등의 지원사업을 펼쳐 온 월드비전도 북한과의 씨감자 배양 사업이 차질을 빚어 아쉬워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북한 내 전체 감자밭 18만ha 중 80% 이상에 씨감자를 공급하는 북한 농업과학원과 함께 '원원종'(온실내 초기 씨감자) 조직 배양 사업을 해 왔는데 정부의 물자반출 제한에 묶여 씨감자 바이러스 진단 시약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시약 외에도 씨감자 배양에 필요한 온실 자재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벌써 북한의 감자 수확이 20∼30% 감소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감자는 바이러스에 취약해 내년이 더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월드비전은 평양 근교의 만경대, 두루섬 협동농장 등에 오이와 토마토 씨앗을 보내왔는데 이 또한 올해는 전혀 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협동농장은 인근 탁아소 12곳, 유치원 10곳, 학교 6곳, 병원 6곳 등의 어린이들에게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이밖에도 북한에 보낼 경운기, 양수기 등 농자재 1억원 어치를 준비해 놓았는데 인천항에서 발이 묶여 지난 4월 이후 보관료만 2천만원을 물었다.

한편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1.20)는 내년 농사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종자문제'라면서 북한 내 각 지역에 적합한 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sungjin@yna.co.kr 

출처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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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