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1.17 설악산에서 아름다운 문자메세지를 보내다. (8)
  2. 2010.08.26 여보, 안녕! (2)
  3. 2010.08.25 아내에게 (16)
  4. 2010.07.27 남편을 살리고 떠난 아내 (16)
좋은 글 소개2010.11.17 13:56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자....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맘은..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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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8.26 13:25

여보, 안녕!


이라크戰에서 戰死한 남편의 장례식 전날 밤,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옆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 아내가 남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컴퓨터로 틀어놓은 채 관과 나란히 누워 엎드려 잠이든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관 옆에는 해병대예복차림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해병대원이 관을 지키며 서 있는데 배경이 가정집의 거실로 보이는데 아마도 전사한 군인의 자택이 아닌가 싶다.
 

비록 시신일망정 땅속에 묻히기 전날의 마지막 밤을 평상시처럼 같이 보내고 싶어, 메트리스와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두개의 베게를 나란히 놓고 누워있다 엎드려 잠이든 젊은 아내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해병정장차림의 군인을 부동자세로 관 옆에 세워 정중하게 弔意를 표하는 미국정부의 태도와 최후의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 아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마도 그 젊은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남편이 살았던 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즐겁게 젊은 부부다운 상상의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을 것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든사람 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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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8.25 13:52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다 이제 와?"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

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을 나갔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 때
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 된다고 했더니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
"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하고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코스모스?"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아니야. 가자."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당신 정말... 왜 그래?"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 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아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그랬나?"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 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 간다! 여보?!..... 여보!?....."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었다.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출처- 사랑방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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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7.27 13:35

 남편을 살리고 떠난 아내


   울산시 신정동에 사는 정태진 씨(46)는
   매년 8월 4일이 되면 6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생일상을 차린다.
생일케익

  '고향 간 사람'의 생일상을 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연이 숨어 있기에 그러는 것일까?
   아마 아직까지 아내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씨가 고인이 된 아내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987년
   4월, 전북 김제 평야지대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영농후계자로 선발돼 종묘, 농약 등의 구입문제로
   종종 상경하곤 했는데 기차에서 우연히 동석하게
   된 사람이 아내였다. 

                                                            
   
   
   그렇게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했고 정씨는 당시
   사회문제가 됐던 농촌총각 장가 못가는 서열에서도
   빠질 수 있었다. 비록 농촌에서의 생활이었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냈다.
   아내의 고운 심성에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그해 6월 10일, 농기계 구입을 위해 기차로 상경한
   그는 서울역에서 내려 역사를 빠져나오는데
   시위행렬을 보았다. '6.10 민주항쟁'의 현장이었다.
   정씨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위대에 떼밀려 대열에
   합류한 후 어느덧 시청 쪽으로 발길을 옮기며
   두 팔을 하늘로 향하고는 독재 타도, 민주 쟁취를
   외쳤다.

   그러다가 최루탄이 터졌고 정씨는 이를 피하려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정씨는 흩어지는 시위행렬에
   무참히 짓밟혔고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상이었고 옆에는 시골에서 급히
   올라온 홀어머니와 아내가 지키고 있었다.

   그 사고 후 한동안 다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노환으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도 했지만 89년에는
   2세도 태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여러 군데 병원을 다닌 결과 뇌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병인데 6. 10 민주항쟁
   현장에서 머리를 다친 후유증이 이제야 온 것이다.
   이때가 1991년이다.

   정신착란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로 정씨는
   망가져갔다. 완전히 벌거벗은 몸으로 바깥을
   돌아다닐 정도로 온전치 못한 그의 몸은 늘
   상처투성이였다.
   이처럼 심각한 정도의 정신병 환자로 91년부터
   99년까지 8년을 살았으니 그 동안 가족들의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이런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

   그동안 아내는 그 많은 농지를 정리해 미국의 유명한
   정신병원인 '동부 컨퍼런스 병원'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다. 1년에 네 다섯 차례 미국의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는 동안 정신이 오락가락 하면서
   그의 삶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아내의 지극정성에 힘입어 정씨는 차도를
   보였고 99년 병원 측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잃었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1999년 12월 17일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
   아내는 이미 자궁암 말기 환자가 되어 병원에 누워
   있었다. 빡빡 깎은 머리에 모자를 쓴 채 말 한 마디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아내는 죽음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그 동안 남편의 정신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병을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이다.

   남편이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그렇게 누워 있었다. 아내의 지극
   정성으로 즉 아내 덕분에 정신병을 고치고 다시
   태어나는 순간인데 아내는 이 기쁜 순간을 누리지
   못했다.

   남편이 미국에서 돌아온 지 4일 만인 1999년
   12월 21일, 눈을 감지 않으려고 미간에 잠깐 동안의
   미동만 보이다 아내는 생을 마감했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가 남편을 살리고 대신 자신이
   떠나 간 것이다.

   그 후 남편은 아내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아내의 생일상을 차린다.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씨가
   살아 있는 동안 제사 대신 아내의 생일상을 차리기로
   한 것이다. 또 주변에서는 세월이 약이라며 정씨에게
   새로운 삶을 권유하지만 먼저 간 아내를 배반할 수
   없어 혼자 살고 있다.                                                


세상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아~ 내 사람이다" 라고 점찍어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도 복된 일입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서로서로 보완하여 완성해가는 삶.
그 인연을 소중히 지켜 가고 있는
남편에게, 아내에게,
사랑의 말을 속삭여 보세요.
삶의 동반자,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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