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10 두 친구의 사막여행 (8)
  2. 2010.07.16 날 키운 건 부러움이다. (9)
  3. 2010.07.01 친구 (6)
좋은 글 소개2010.11.10 13:28








두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빰을 때렸다."
오아시스가 나올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때
우리는 모래에 그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일을 하였을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테니까."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은혜는 돌에 새기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맞는말인데
돌아보면 우리는
그것을 거꾸로 할때가 많습니다.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은혜는
물에 새겨 금방 잊어버리고
마음에서 버려야 할 원수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기억하는것이지요.

은혜를 마음에 새기면 고마움이 남아
누구를 만나도 무슨일을
만나도 즐겁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원수를 새기고 나면
그것은 괴로움이 되어 마음속에
쓴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여서
은혜를 새기든 원수를
새기든 둘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한번 내 마음을 조용히 돌아봅시다.
지금 내 마음 속에 새겨져 있는것은
무엇인지를 돌아봅시다.

내 마음 가득히 원수를 새기고
쓴 뿌리를 키우고 있는것은 아닌지,

은혜를 새기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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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7.16 15:27
친구

날 기운 건 부러움이다.


나는 녀석이 부러웠다. 밤낮으로 학교 공부에만 매진해서 겨우 대학에 턱걸이한 나와는 달랐다. 읽은 책도 많았고 아는 영화와, 음악도 많았다. 옷차림도 시골 어머니가 동네 양복점에서 맞춰 준 양복을 주로 입고 다녔던 나와 달리 녀석은 늘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캐주얼 차림이었다. 그때 녀석이 신고 다니던 신발이 랜드로버였다. 부러움은 열등감이었다. 나는 애써 그와 나는 다르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그 열등감을 감추려고 했다. 녀석을 피해 다녔다. 다른 사람이니 같이 안 다니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피할수록 녀석은 언제나 내가 가는 곳에 있었다. 수업 시간도 거의 같았다. 모임에 나가면 언제나 녀석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내 옆자리에 와서 앉기까지 했다. 끝내는 내가 가입한 글쓰기 동아리에서도 마주쳤다. 어디서나 녀석의 논리 정연한 말솜씨와 풍부한 교양은 빛났고, 글은 언제나 우아했다. 나는 언제까지고 녀석의 우아함을 빛내기 위해 동원된 액세서리로 살아야만 할 것 같았다.

액세서리의 운명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녀석을 흉내 내는 것이었다. 다름이 영원한 열등을 의미한다면 이제는 같아지려고 노력해야만이 그 열등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처음엔 녀석의 말투, 표정, 옷차림을 흉내 냈다. 그러나 좀 더 제대로 흉내를 내자니 녀석이 언급했던 책들을 찾아 읽어야 했다. 영화를 찾아보고, 음악을 들으며 점점 더 나는 녀석처럼 되어 갔다. 동아리 모임에서 무언가를 얘기하다가, 녀석과 똑같이 말하는 것을 깨닫고는 혼자 민망해 한 적도 있었다.

이상한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녀석의 말이 다 맞지는 않음을 알게 된 것이다. 녀석도 잘 모르는 개념을 그 나이의 치기로 포장하거나, 과도한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말하고 있었다. 영화나 음악의 기본적인 정보들도 대부분 사실과 달랐다. 학교 식당에서 추궁 끝에 사르트르의《지식인을 위한 변명》을 녀석이 실은 읽지 않았음을 실토하게 했던 그 10월의 어느 날, 식당 창문으로 비껴들던 승리의 가을빛을 나는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그 뒤로 녀석과 나는 4년 내내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지적인 동지로, 경쟁자로, 서로를 부러워하면서. 단언하건데 내 대학 시절 공부의 대부분은 녀석과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었다. 녀석에 대한 부러움이 나의 가장 큰 스승이었다.

육상효 님 | 영화감독·인하대 교수
-《행복한동행》201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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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7.01 13:51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일으켜 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한마디가 고맙다 

물이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혼자 간다고
다 길잃은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 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세상과 타협할때 

세상을 이해할때 

세상에 홀로설때 

끝없는 반복인 인생에
항상 내곁에 힘이 되어 줘서
고맙다 친구야

                                       좋은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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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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