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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소개2010.01.28 14:51
드로그바, 마테라치…그들이 빨간 축구화 끈을 맨 까닭은?
선진국선 소비자·기업 ‘동시 나눔’

유방암 연구에 기부하는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의 핑크 리본 핀. 애플의 MP3 아이팟 나노 ‘레드’는 수익금의 일정액을 ‘레드’ 캠페인에 기부한다. (왼쪽부터)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1일,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의 나이키 타운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아스널의 안드리 아르샤빈, 첼시의 조 콜과 인터밀란의 마르코 마테라치도 등장했다. 최근 K-리그로 복귀한 풀럼의 설기현의 얼굴도 보였다.


일제히 빨간색 끈을 맨 축구화를 든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다. 이들은 ‘끈을 묶고 생명을 구하자(Lace up, Save Lives)’고 호소했다. 나이키와 보노가 함께하는 ‘레드(Red)’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들을 포함해 나이키의 축구화를 신는 선수들은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 캠페인 홍보를 위해 빨간색 끈을 매고 경기에 나선다. 나이키 매장에서는 ‘레드’ 축구화 끈을 판다.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전액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사용된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드로그바는 “40센트의 알약 두 알이면 에이즈로 죽어 가는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선진국에선 공익연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이 대세다. 기업의 사회 공헌이 일회성으로 기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

2006년 1월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가 ‘레드’ 캠페인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표적인 것은 보노가 2006년 출범시킨 ‘레드’다. 애플은 ‘레드’ 브랜드를 단 아이팟 나노 한 대가 팔릴 때 10달러를 기부하고, 의류업체인 갭은 해당 제품 판매 이익의 50%를 내놓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해당 카드 사용액의 1%를 기부한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레드’ 카드를 사용해 커피를 구매할 때 컵당 5센트를 기부한다. 레드를 알리는 데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 인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지금까지 약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모았다.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은 유방암 예방 프로젝트인 ‘핑크 리본’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에이본·에스티로더·클리니크·OPI 등은 분홍색 리본을 단 제품이 팔릴 때마다 수익의 일정액을 유방암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거인 P&G는 올해로 4년째 ‘파상풍 백신으로 생명 살리기’ 로고가 붙은 브랜드 제품 한 개가 팔릴 때마다 유니세프에 파상풍 백신 한 개씩을 기증하고 있다. 신발 브랜드 ‘톰즈’는 온라인에서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추가 한 켤레를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기부한다. 2012년까지 100만 켤레를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램프 ‘선낸 LED’를 팔고 있다. 선낸 LED 한 개가 팔릴 때마다 이케아가 추가로 한 개를 유니세프에 기증해 전기 없는 난민촌이나 오지 마을에 보낸다. 디즈니도 미주 지역에서 봉사단체 핸즈온의 인증을 받은 자원봉사 확인서를 내면 디즈니랜드와 월트디즈니 월드의 하루 자유 이용권을 주는 캠페인을 이달에 시작했다. 호텔 체인 ‘세이지 호스피탈리티’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52개 호텔의 방값을 8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고객에게 깎아 주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재문 연구위원은 “성공한 공익연계 마케팅을 조사해 보면 잘 팔리는 주력 상품에 공익을 추가하고, 추구하는 공익이 기업의 이미지와 잘 맞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공익연계 마케팅의 성공은 똑똑한 소비자가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 조사기관 ‘트렌드와칭’은 2010년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자동적으로 기부와 자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을 ‘G세대(Generation G)’로 부른다. G는 Generosity(자선)의 첫 글자를 땄다.


출처 : 중앙일보 -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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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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