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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3 늦은 후회 (6)
  2. 2010.07.23 다시 한번 기회를 (14)
좋은 글 소개2010.08.23 13:25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심한 화상을 입어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외딴집에서는 아버지의 차가운 주검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등 번거롭고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 속에 집어넣다가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그리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통곡하고 말았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 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날 용서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에게.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 불구하고 한 가지 부탁을 하려한다.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출처- 사랑방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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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좋은 글 소개2010.07.23 14:38

다시 한번 기회를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여자의 몸으로 힘든 노동일을 하셨고, 철없던 나는 천방지축 날뛰며 경찰서를 들락거렸습니다. 면회 올 때마다 당신 탓이라며 울던 어머니는 결국 자식의 출소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사람 구실하고 살아야 할 텐데….”
  마지막까지 자식 걱정에 눈물 지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모범수로 생활하며 자격증을 따 출소한 뒤, 어머니 말씀대로 세상과 어우러져 평범하게 살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면서 다시금 흔들렸습니다. 혼자 키우던 아들은 엄마를 찾지 않고 잘 자라 주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아들을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또다시 범법자가 되어 이곳에 들어온 지 1년. 하루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른 아침 아들을 깨워 등교시키는…. 꿈에서 깨어 한참을 멍하니 있는데 어디선가 아들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제쯤 아빠랑 살 수 있어?”

  어머니도 나처럼 곁에 없는 자식을 그리워하며 평생 사셨겠지요. 그 애타는 마음을 이제야 깨닫고 눈물을 쏟습니다. 나를 기다리는 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위해, 남은 인생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렵니다. 세상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해 봅니다.

  조영수 님(가명) | 교도소에서
                                                                                                                                      좋은 생각

 우리는 쉽게 남을 판단하곤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이 이야기는 없고,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 해 본다면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들의 삶 뿐만 아니라 나의 삶 역시 조금 더 여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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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