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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3 다시 한번 기회를 (14)
좋은 글 소개2010. 7. 23. 14:38

다시 한번 기회를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여자의 몸으로 힘든 노동일을 하셨고, 철없던 나는 천방지축 날뛰며 경찰서를 들락거렸습니다. 면회 올 때마다 당신 탓이라며 울던 어머니는 결국 자식의 출소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사람 구실하고 살아야 할 텐데….”
  마지막까지 자식 걱정에 눈물 지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모범수로 생활하며 자격증을 따 출소한 뒤, 어머니 말씀대로 세상과 어우러져 평범하게 살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면서 다시금 흔들렸습니다. 혼자 키우던 아들은 엄마를 찾지 않고 잘 자라 주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아들을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또다시 범법자가 되어 이곳에 들어온 지 1년. 하루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른 아침 아들을 깨워 등교시키는…. 꿈에서 깨어 한참을 멍하니 있는데 어디선가 아들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제쯤 아빠랑 살 수 있어?”

  어머니도 나처럼 곁에 없는 자식을 그리워하며 평생 사셨겠지요. 그 애타는 마음을 이제야 깨닫고 눈물을 쏟습니다. 나를 기다리는 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위해, 남은 인생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렵니다. 세상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해 봅니다.

  조영수 님(가명) | 교도소에서
                                                                                                                                      좋은 생각

 우리는 쉽게 남을 판단하곤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이 이야기는 없고,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 해 본다면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들의 삶 뿐만 아니라 나의 삶 역시 조금 더 여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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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제옥수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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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디..아드님과 같이 살수 있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염...

    2010.07.23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방문감사드려요~
      이 더운 날씨에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희망이라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죠~^^정말 이 분의 삶이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7.26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맘에 와 닿습니다.
    저도 두분다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가끔 그리울때가 있답니다.^^

    2010.07.23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그러시군요 저희 부모님도 까끔
      눈시울을 붉히시더군요..
      자식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고마움을 알 수 있다고들 하죠~
      방문감사드려요^^

      2010.07.26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 이야기가 어느 수감수의 얘기군요~ 순간 눈물이 찡했습니다. 인생은 단 한번
    그것도 절반 이상이 지나가고 있는데 남은 여생이라도 행복하길 바랍니다

    2010.07.23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힘든 삶이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어 엷은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방문감사드려요^^요즘 입질의 추억님 포스팅을
      볼 때 마다 어찌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2010.07.26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4. 얼마 전부터 포스트를 읽었지만 차마 제가 댓글을 달 주제가 아닌 듯했어요~
    생각을 주는 글들이었어요. 국제 옥수수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7.24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셨군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글을 읽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그런거니
      너무 부담은 안가지셔도 될 것같아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니까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2010.07.26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5. 참..가슴아픕니다.. 에휴..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0.07.24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면서 가족과 함꼐 편안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2010.07.24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감동적입니다...ㅠㅠ

    2010.07.24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